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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첫번째 헤드폰 Sony MDR-CD580

by psychelee 2011. 1. 8.




이 헤드폰을 사용한 지도 벌써 5년이 넘었다.
음악 감상용 헤드폰을 고르다가 종류가 너무 많은데다가 마음에 드는 것은 전부 고가 인지라 골머릴 앓다가 무심결에 질러버린 헤드폰이다. 처음엔 정이 별로 가지 않았지만 미운 놈도 오랫동안 곁에 두고 지내다 보니 결국 정이 들어버렸다.

솔직히 외형은 좀 형편없다.
저렴함이 느껴지는 회색의 플라스틱 재질에 이어패드 부분은 보풀이 잘 일어난다. 크기도 다소 민망스럽다.

그러나 의외로 착용감은 아주 뛰어나다. 
중저가의 헤드폰이 대부분 그렇듯이 가볍고 헤어밴드가 머리모양에 맞게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이어패드는 부드러운 재질이라 귀를 포근하게 감싸기 때문에 압박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겨울에 귀마개로 제격이다.

소리의 첫인상은 고음의 청량감과 보컬의 또렷함이다. 저음의 양감은 다소 떨어진다.
음의 분리도나 스테이징은 중하정도이다.
내줄 소리는 다 내주지만 누군가에겐 고급스럽고 결좋은 소리가 아니게 느껴질 수 있다.
40ohm의 부담없는 임피던스라 앰프 혹은 포터블 기기에서도 구동이 쉽다. 
음질에 대해서 딱 잘라 말하자면 가격대비 괜찮다는 것이다.

나로써는 좋은 음악에 빠져있으면 음질에 대한 분석이 불필요하게 된다. 이건 다른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엔지니어가 아닌이상 음질을 분석하려고 음악을 듣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어느 선까지 음질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므로 좀 더 상급의 헤드폰을 듣고 싶다. 이 헤드폰도 섭섭하게도 장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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