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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들

기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by psychelee 2010. 12. 8.
 



No Technology in Brightonphoto © 2008 Sammy0716 | more info (via: Wylio)
우리는 이때까지 우물안에 있는 개구리 같이 살아왔던 것일까?

 멋있는 연예인들이 사용하기에 우리도 사용하면 똑같은 부류가 될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어 알멩이는 바뀌지 않고 겉모습만 수없이 바뀌는 휴대폰(일명 피처폰)만을 사용하다가 애플이라는 회사의 스마트폰이 들어오면서 뒤통수를 한번 맞게 된다. 이때까지 실속없고 겉만 번지르르한 휴대폰에 돈을 쏟아부었다고 깨닿았고 일부 유저들은 동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째튼 스마트폰 열풍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식을 줄 모른다.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주류지만 한눈 팔았던 다른 회사들도 스마트폰을 재정비해서 다시 반격을 가하고 있고 아이패드, 갤럭시 탭과 같은 태블릿기기 제품들이 등장해서 우리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솔직히 혼동스런 유저들은 기기에 관심이 많거나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아직 주변에 스마트폰 따위는 필요없다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마치 개인비서가 새로 생겨서 일정을 잘관리해 주고 아이패드가 있으면 책을 더 열심히 볼것 같은 착각에 빠트린다.  물론 애플이나 구글이란 회사는 대단하다. 그들이 만든 기술이 문화나 생활패턴들을 바꾸고 있으며 거기다 짜증나고 내맘대로 안되는 세상에서 회피처를 마련해 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마치 최근에 기술들이 대거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는 것 처럼 보이지만  과거 100년전 만큼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몇년안에 태블릿 기기들이 종이매체 보다 우위에 있을거라고 점치기도 한다.  그러나 아날로그 감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기에 종이의 질감을 쉽게 버리지 못할 것이다.

 우려되는 것은 현실을 윤택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주기에 트렌드를 따르는 것은 좋지만 기술을 찬양한 나머지 기계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기계에 봉사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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